첫 전주퀴어문화축제 2천여명 운집
전북교육신문 / 2018.04.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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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소수자 부모모임 김진이(50)씨는 “모든 지역에 성 소수자가 있다. 단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”라며 “커밍아웃은 벽장에서 나온다는 뜻이다. 이런 날이라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고 숨을 쉬는 것이다”라고 말했다.
또 “나는 게이 아들 엄마다. 성적 지향이 다를 뿐이다. 자긍심을 가지자고 말한다. 퀴어 퍼레이드라는 명칭도 세계적으로 프라이드(pride) 퍼레이드로 바뀌는 추세다 ”라고 했다.
성소수자 부모모임의 또 다른 회원인 홍모 씨는 트랜스젠더 딸을 둔 엄마다. 그녀는 딸이 무기력한 이유를 오랫동안 몰랐다. 1년쯤 전에 혹시나 하고 던져본 질문이 적중했다. 그때서야 딸은 “그동안 스물다섯 살까지만 살고 싶었다”고 고백했다.
홍씨는 “그 뒤 자료를 많이 찾아봤는데 (성소수자) 혐오 정보와 발언들이 너무 많았다. 과연 내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다”고 했다.
그녀는 “무엇보다 모르던 게 너무 많았고, 성소수자들은 다들 생각보다 잘 살고 있더라. 안심이 됐다. 딸도 지금은 잘 생활하고 있고 이제는 자기 비전도 가지기 시작했다. 주변에서도 많이 밝아졌다는 얘기들을 한다”고 말했다. 그러면서 “아이들을 지켜주는 방법은 엄마들이 지지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라 믿는다”고 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