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크린샷 2025-03-18 171800.png

 

10년 넘게 수고해 주신 하늘님에 이어 성소수자부모모임의 대표를 맡게 된 지월 장선영입니다.  

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이런 자리에 서게 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. 새삼 하늘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.  

 

성소수자부모모임 창립부터 지금까지 11년간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, 이렇게 번듯한 모임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

하늘님과 지인님 두 분의 노력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. 

처음 2~3명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실의 도움으로 시작했던 이 모임이,

이제는 상근자의 도움을 받고 안정된 공간에서 모일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 덕분이라 생각합니다.  

 

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소수자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는 이때, 성소수자부모모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.  

 

차별받는 성소수자 여러분의 방패막이가 되어 몰아치는 바람을 조금이라도 막아 줄 수 있는 부모 앨라이가 되기를 원합니다.

또한, 여러 인권 단체들과 연대하여 힘을 모은다면 우리의 목소리가 저들에게도 들리지 않을까요? 

이 모임이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의 안식처이자 배움의 공간이라는 걸 몸과 마음으로 잘 알고 있기에,

우리 모두가 이 모임을 지켜 나갈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  

 

성소수자부모모임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목표입니다.

그러나 이 모임이 꼭 필요한 지금, 여러분의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모두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.  

 

감사합니다.  

성소수자부모모임 대표 지월 드림